온전히 나답게 / 한수희
2024-11-21조회 78
-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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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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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나답게
누.사.사.말 200번째 책으로 뭘 소개할까 고민하다
최종 선택된 책입니다^^
한수희 작가님의 글은 참 편안합니다.
삶의 느슨함이 느껴져서 좋아요.
한수희 작가님의 글을 읽다 보면
소박하고 평범했지만 너무나 소중했었던,
우리가 그간 빠른 걸음으로 걷느라 놓친 것들을
찬찬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합니다.
프롤로그에서 '온전히 나답게'라는 제목을 썼지만,
‘나답다’ ‘자신답다’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고백한
작가의 뻔뻔함(?)과 당당한 태도가 오히려 반갑고 좋더라구요.
한수의 작가님의 글은 무심한 듯 툭툭~ 던져 놓지만
독자들의 심장을 들었다 놨다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온전히 나답게>는 나답게 사느라 지친 우리에게,
나다운 것이 뭔지 찾으려
너무 애쓰지 말라는 다독임이 담긴 책이면서,
우리의 삶은 작고 소소한 것들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으니까
하찮다고 여길 수도 있는 일들을 차곡차곡 쌓아가며
완벽함보다는 행복에 방해가 되지 않는 정도의
‘적당함’을 유지하면서 살아가면 좋겠다고 권하는 책입니다.
인생은 결국 선택의 문제고,
어느 쪽을 선택하건 선택하지 않은 쪽을 책임지는 것이라고
누군가가 말했는데 그게 맞는 말인지는 잘 모르겠다.
(99쪽)
우리는 보통 선택하는 쪽을 책임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선택하지 않는 쪽을 책임지는 것이라는 말이
신선하면서도 공감됐어요.
대부분 선택하지 않은 쪽은 바로 외면해 버리게 되잖아요.
선택과 비선택 모두를 다시금 되짚어 보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시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다만 꾸려나가는 일이 힘겨울 뿐이다.
(329쪽)
어떤 일이건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시작하는건 누구나 할 수 있죠.
꾸준하게, 포기하지 않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이끌고 가는 건
마음의 근력과 지구력이 필요한 일이라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일에서 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온전히 나답게>는
나다운 것을 찾아내느라 너무 애쓰지 말라고 얘기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나다운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좋겠다고 조용히 토닥여주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