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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독서모임 / 김설

2024-11-05조회 23

작성자
김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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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독서모임


 
'난생처음 독서 모임''언젠가는''지금 내 곁으로'라는
모토로 티라미수 출판사에서 제작한
난생처음 시리즈의 7번째 책입니다.
황보름 작가의 '난생처음 킥복싱' 이후
오랜만에 난생처음 시리즈와 다시 만났어요.
이 책은, 사람이 많은 곳은 싫어하지만,
책 이야기를 할 때만큼은 사람 앞에서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는
김설 작가의 책과, 독서모임과,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저는 사실 혼자 하는 독서를 더 좋아하기는 하는데
독서모임에서 만난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 속에서
스스로에게 쌓아 놓았던 장벽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는 것이 재미있더라구요.
김설 작가가 독서모임을 하는 이유로
'공통된 책을 읽고 만나 자신의 상처와 실패를 이야기하면서
타인의 경험을 통해 성장하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저 역시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또한 혼자 달리기 힘든 사람들이 런닝크루를 찾는 것처럼,
책을 옆구리에 끼고 함께 산책할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은
오랫동안 즐겁게 책읽기를 할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하는것 같아요.
독서모임에 나가기 위해서는 우선 책과 친해지는 것이 필요할텐데
작가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독서모임은 '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읽는 모임'이라고.
그렇기 때문에 '사람을 읽는 것'
'책을 많이, 진지한 태도로 읽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독서모임을 통해 얻는 중요한 소득 중 또 하나는 인식의 전환이다.
지금까지 세상을 보던 관점에 어른스럽지 못한 요소가
있었음을 깨닫는 것이다.
인생에 문제가 생기면 남 탓을 하고
내가 원하는 것을 주지 않는다고
세상을 탓했다는 걸 화들짝 알아차린다.
성인으로서의 내 삶은 내 책임이고
내가 만들어가는 내 몫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인식의 전환이 일어난다.
(75)

책은 지식을 찾는 도구가 아니라 털어내는 도구다.
이제까지 쌓은 지식을 더 견고히 만들어내려는 노력은 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깨부수는 도끼가 되어야야 한다.
(95)
 
독서모임에서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많은 치유 이야기를 접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누군가의 삶만큼 풍요로운 도서관은 없으니까요.
그동안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외면했던 타인의 경험을 듣고 나면
그것이 자기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고.
모든 타인의 이야기는 치유 소설이면서 신화라는 사실을
독서 모임을 하면 알게 됩니다.
술 모임이 아니라 독서 모임을 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일상 속 한 귀퉁이에 늘 책이 놓여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