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 아일랜드 / 김유진
2024-11-04조회 39
- 작성자
-
김은미
- 이메일
-
센트 아일랜드
지극히 여성적 취향의 소설입니다.
출판 마케팅은 시작도 안했는데 표지가 너무 예뻐서
분당 10권씩 팔리고 있다는 소설입니다.
표지가 한편의 예술작품을 보는 것처럼 엄청 아름다워요.
(이 책이 2024년 가장 예쁜 책표지로 선정이 되었다고 해요.)
출간하자마자 전 서점 베스트셀러가 된 책으로,
영화 ‘인사이드 아웃’ 소설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맞을 것 같아요
소설은, 전 세계 향기 산업의 핵심 집합체이자
복합 연구 단지인 센트 아일랜드에서
매년 한차례, 후각이 뛰어난 인턴 연구원을 선발한다는 설정입니다.
선발 과정은 숨막히는 서바이벌입니다.
시험 단계를 거듭하면서 탈락자가 발생합니다.
인턴 지원자 가운데 뛰어난 후각을 가진 19세 소녀 이다린이 있습니다.
센트 아일랜드 인턴이 되는 것이 꿈인 다린은,
향기 공부에 매진합니다. 7000명의 지원자 가운데
최종 5명의 합격자를 선발하는 치열한 경쟁에서
다린이 살아남을 것인가, 기대하면서 소설을 읽었습니다.
19세 청소년들의 이야기라 그런지 발랄하면서
밝은 톤으로 스토리가 전개되고 있어요.
그러나 어떤 그룹이든 빌런 총량의 법칙은 존재하듯,
센트 아일랜드 지원자 가운데에서도
빌런을 자처하는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향수를 모으고 뿌리는걸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향기 산업'이라는 독특한 소재가 매우 흥미로웠어요.
저는 사람에게서 호감을 느끼는 다양한 요소 중에
'향기' 또한 한 몫을 차지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향을 통해 얼마든지 한 사람을 표현해 낼 수 있고,
그 사람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으며,
심지어 누군가의 기분까지 섬세하게 조각해 낼 수 있다
(235쪽)고 믿어요.
그렇기 때문에 '센트 월드' ‘센트 아일랜드'라는 설정이
전혀 허구처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다린이 한 말 중
‘꿈이 있는 자들에게는 꿈 냄새가 나거든(165쪽)’
이라는 말이 있어요.
꿈이 있는 자와, 꿈이 없는 자는 삶을 대하는 태도부터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루고 싶은 꿈을 향해
전력질주하는 삶은 숭고할 수밖에 없어요.
19세 청소년들의 '꿈과 향' 이야기를 담은 소설을 읽고 나서,
나이가 어리건 나이가 들었건 상관없이
꿈 냄새가 나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딸이 있으시다면 딸에게 이 책을 선물해주세요.
정말 예쁜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