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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의 편지 / 모리사와 아키오

2024-10-23조회 15

작성자
김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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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의 편지


 
가끔은 번역자가 누구냐가 책을 선택하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번역자가 권남희! 수많은 책들 가운데
제가 이 책을 읽기로 결정한 이유입니다.^^
물론 수요일에 일어났던 일을 편지로 적어 보내면,
낯선 누군가의 일상이 적힌 답편지가 도착한다는
'수요일의 우체국'이라는 소설의 설정이
흥미로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소설 속에서는 바쁜 일상을 보내며
저마다의 이유로 지친 사람들이
자신의 수요일에 일어났던 일을 담은
편지를 쓰기 시작합니다.
직장과 시부모의 관계로 힘들어하는 주부 나오미,
꿈을 포기하고 앞으로 어떤 인생을 보낼지 고민하는 히로키,
수요일 우체국에 근무하는 겐지로까지.
신기한 인연으로 시작된 '수요일의 편지'
누군가의 미래를 바꾸기 시작한다는 내용의
잔잔하면서 마음 따뜻해지는 소설입니다.
내 인생에서 단 한 번밖에 없는
오늘이라는 수요일의 이야기를 써서 보내면,
세상 어딘가에서 나의 수요일 이야기를 읽어줄
사람이 생긴다는 것 너무 설레지 않나요?
(현실에도 수요일의 우체국이 실제로 존재한답니다.
조금 다른 형태이지만요^^)
 
어느 것을 선택해도 정답이다.
중요한 것은 어느 길을 선택하는가보다
선택한 길을 자신들이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살아갈지,
그리고 누구와 함께 그 길을 걸을지,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236)
 
"네가 어느 쪽을 향해 방향 전환을 하든
나는 나대로 응원할 테니까
네가 원하는 길로 걸어가도 돼.
내가 그 길에 동행할께."
이렇게 묵묵히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선택의 기로에서 오랫동안 고민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결코 인생에서 오답이란 없을테니까요.
 
이 책의 번역자 권남희 작가는 모리사와 아키오의
<수요일의 편지>를 이렇게 평했습니다.
 
"한결같이 파란 하늘, 하얀 햇살, 초록 바람, 어느 길모퉁이엔가
빨간 우체통이 있는 한 폭의 수채화 같죠.
평범한 사람들의 선한 이야기. 모두 평온해지는 이야기.
읽다 보면 약간 삐딱해지기도 합니다.
이건 판타지야, 현실에선 말도 안 되는 이야기야.
맞습니다. 그러니까 소설입니다(웃음).
그러나 이 소설을 읽고 많은분들이 잃어버린
어린 시절의 꿈을 허겁지겁 찾거나,
지금부터라도 새로운 꿈을 꾸게 되지 않을까,
현재 꿈에 가까워지기 위해 선뜻 용기를 내게 되지 않을까,
감히 상상합니다."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