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의 아이들 / 정수윤
2024-09-27조회 74
-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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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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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아이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으면 좋을 청소년 소설을 소개합니다.
<파도의 아이들>은 세명의 10대 주인공
설, 광민, 여름이 북한을 떠나 새로운 삶을 찾기까지의
여정을 그린 소설입니다.
작가는 13년 동안 100여명에 달하는
탈북 청소년들을 직접 인터뷰한 후
취재한 내용을 토대로 소설을 썼다고 합니다.
그래서 리얼리티가 매우 살아있습니다.
소설은 주인공 세 명의 사연이 교차되면서 전개됩니다.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없는 북한 사회의 한계 속에서 좌절하다가
국경을 넘기로 결심한 주인공들이
북한을 떠나려는 이유는 제각각 달랐지만,
단지 자유를 찾기 위함이 아닌
자신의 의지대로, 자신이 선택한 세상에서,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살고 싶었던 것이라는
사실이 뭉클하게 다가왔습니다.
"바다야 들리니? 우린 너로 정했다! 우릴 받아다오!"
"우리는 우리가 결정하지 않은 세상 따위 원하지 않아.
여기가 바로, 우리의 나라야!"
(212쪽)
탈북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지만
설, 광민, 여름은 서로를 의지하며 바다를 향해 나아갑니다.
용기를 내서 새로운 세상을 향해 발을 내딛었던
단단한 아이들의 이야기는 읽는 내내 묵직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아울러 탈북 청소년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앞날이 결코 어둡지는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보면서 책을 덮었습니다.
청소년 소설이지만 무게감이 느껴지는 소설입니다.
책을 읽은 후, 책 내용을 토대로
자녀들과 이야기를 나눠보시기를 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