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채색 삶이라고 생각했지만 / 김동식
2024-09-26조회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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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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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채색 삶이라고 생각했지만
작가들은 소설보다 에세이 쓰기가 더 어렵다고 말합니다.
에세이는 나를 드러내야 하기 때문에 숨을 곳이 없다고.
소설은 허구라는 가면 뒤에 숨을 수 있지만 에세이는 그럴 수 없다고.
이 책은 소설쓰는 김동식 작가의 첫 번째 에세이입니다.
소설만 잘 쓰는 작가인줄 알았는데
에세이도 아주 좋네요.
주물공장 노동자에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까지
김동식 작가가 어떤 노력들을 해왔는지
그동안의 서사를 알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김동식 작가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꾸준히, 그리고 많이’ 와
'안 할 이유가 없네? 그럼 해야지.‘
두 가지였더라구요.
꾸준히 읽고, 상상하고, 기록하고,
어떤 상황에서건 안할 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무조건 시도해봤던 마음가짐이
지금의 김동식 작가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삶에 빗대어 보아도 같은 결론에 도달할 것 같아요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압도적인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꾸준히 쉬지 않고 한가지 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하지 않을 이유 한가지를 찾아 포기하기 보다
해야만 하는 이유 100가지를 찾아서
일단 시도해보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내게 좋은 사람이 남들에게도
무조건 좋은 사람일 순 없는게 현실이다.
어쩌면 인복은 생각하기에 달린 개념일 수도 있겠다.
내가 그 사람을 내 복이라고 생각하면 복이 되고,
아니면 그냥 인간관계에 불과한 거다.
단지 정신승리를 하자는 말이 아니다.
내가 그를 존경하는 사람으로 대하면
그는 내 앞에서 존경받지 못할 행동을 하지 않는다.
내가 그를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말하면
그는 내 앞에선 정의롭지 않은 행동을 못 한다.
그건 인간의 본능이다.
(176쪽)
나의 태도와 행동에 따라
상대방도 그에 적절한 양상을 보여준다는 것
아주 중요한 진리인 것 같아요.
진중하고 깊이 있는 태도를 보여주는 사람에게는
아무도 함부로 대하지 못하거든요.
작가 김동식이 자신의 삶은 무채색이라고 생각했었지만
결국 총천연색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처럼
우리의 삶을 무지갯빛으로 물들이기 위해
태도와 생각과 행동을
조금씩 바꾸려는 노력을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