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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역사 / 신형철

2024-09-19조회 24

작성자
김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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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역사
 


4년마다 돌아오는 올림픽보다 더 기다려지는 것이
신형철 작가님의 신간 출간 소식이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신형철 평론가의 비평 한마디를 듣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하는 작가들이 수없이 많다고 합니다.
신형철 평론가는 정확하면서 아름다운 글,
인간을 탐사하는 단단한 글을 쓰는 작가로 유명합니다.
읽다 보면 계속 감탄하게 돼요.
어떻게 이런 글을 쓸 수가 있지?
소름이 돋았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에요.
 
이 책에는 작가가 읽고 겪은 삶의 시
25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비평가로서 꾸준히 훈련하는 일 중에 하나가
시를, 젊은 시인들의 시를 포기하지 않는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작가에게
삶이라는 질문을 품고 있는 시어들의 집합체인거죠.
 
이 책속에서 굉장히 공감가는 문장,
의외의 문장을 발견해서
엄청 반가웠던 기억이 납니다.
 
덕질, 즉 한 사람이 어떤 것에 최선을 다해 몰두하고
헌신하는 일은 범상한 일이 아니다.
흔히 덕통사고라는 말을 쓰는 것은
우연한 계기로 어떤 대상에 불현 듯
마음을 뺏긴다는 뜻이겠지만, (중략).
한 대상에게 불현듯 마음을 뺏기게 되는 드문 사건이
한 사람을 불가역적으로 바꿔놓는다.
나는 이 변화가 긍정적인 것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말하자면 우리로 하여금 어떤 탁월함을 갖게 하는
변화일 수 있다고 말이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능력,
덕질은 우리에게 그런 덕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준다.
자꾸만 나를 혐오하게 만드는 세계 속에서,
우리는 누군가를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 자신을 사랑하면서,
이 세계와 맞서고 있다.
(250)
 
 
혹시 피할 수 없는 덕통사고를 경험하신 적 있으신가요?
어떤 사람일 수도 있고
어떤 물건일 수도 있고
어떤 장소일 수도 있고
덕질의 대상은 아주 다양할거에요.
 
저는 덕질이라는 것이 굉장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어요.
돈이 좀 많이 들 수는 있지만^^;;
경제적 가치를 넘어서는 무언가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덕질중인 사람은
매일 매일 장미꽃 한다발을 선물받는 느낌으로 살아가거든요.
그리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나 자신을
더욱더 사랑하게 돼요.
덕질이 가진 탁월함입니다.
 
여러분은 현재 무엇을(누구를) 덕질중이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