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 신형철
2024-08-12조회 30
-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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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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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깊이 있는 사유가 담긴 글로,
작가가 겪은 슬픔의 시간에 관한 기록이자,
삶을 이해하고 버티기 위해 쓴 글입니다.
다시 말하면, 평론가로서 작품과 세상 사이에
가교를 놓고자 했던 저자의 성실한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산문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비로소 평론가 신형철의 삶과 철학을
보다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게 됩니다.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는건
절대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슬픔에 대한 공부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을 바라보는 시선에
변화를 갖게 한 책이기 때문이에요.
인간은 무엇에서건 배운다.
그러니 문학을 통해서도 배울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에게서
가장 결정적으로 배우고,
자신의 실패와 오류와 과오로부터
가장 처절하게 배운다.
그때 우리는 겨우 변한다.
(176쪽)
주위에서 아무리 조언을 해주고
좋은 해결책을 제시하더라도
본인 스스로 깨닫고 터득하지 않고서는
변화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어쨌든 나 자신을 믿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교훈은 누군가 던져준
몇 마디 말이 아니라 인생을 겪으며
몸소 체득한 것이니까요.
실패하더라도
조금 고통스럽더라도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은 좌절감이 찾아오더라도
다시 일어서는 법을
내 안에서 찾아내야 견딜 수 있을테고
그때야 비로소 우리는 다시 나아갈 수 있을거에요.
제목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은 타인의 슬픔을 이해하는 데
실패할 것을 알면서도, 이해하려 애쓰는 것에서 오는
역설적 슬픔을 의미합니다.
타인의 슬픔에 무감각해지지 않도록
슬픔에 대한 공부를 계속 해야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머리맡에 두고 반복해서 읽기를 권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