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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세상 끝의 카페 / 존 스트레레키

2024-08-02조회 62

작성자
김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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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세상 끝의 카페


 
우리에게는 가장 예상하지 못한 순간,
하지만 어쩌면 나에게 가장 필요한 순간에
낯선 장소에서 낯선 사람과 만나 배우고
깨우침을 얻는 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아주 특별한 공간 '세상 끝의 카페'에서처럼요.

저는 이 책을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던
해운대 해변에서 완독했습니다.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지금 보니 표지와 해변이 너무 잘 어울리네요.
상황과 환경과 시간이 너무나 완벽한 상태에서 읽었기에
저에게는 더 기억에 남는 책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세상 끝의 카페에서 만난 낯선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알게 되고
삶이 완전히 바뀌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불행하진 않았어요. 그냥 행복하지 않았던 거죠.
'괜찮다'에 갇혀버린 것 같았어요.
직업도 괜찮았고, 직장 이외의 일상생활도 괜찮았고,
인간관계도 괜찮았어요.
그런데 제 안의 무언가가 계속 제게 말을 하고 있었어요.
인생에는 그냥 괜찮은 것 이상의 뭔가가 있어야 한다고요.
(98)
 
때때로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세상에 우리를 증명하려 노력해요.
처음에는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 주거나,
나라는 사람을 알아봐 주거나,
나의 가치를 인정해 주길 원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죠.
그러다가 어떤 시점에서 우리는 진실을 깨달아요.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지도 않는 곳에 속하려고
기를 쓰고 노력하고 있다는걸요.
(131)
 
사람들은 보통 병가를 내는 것에 익숙하다고.
기본적으로 너무 아파서 어쩔 수 없이
휴식을 취해야 할 때까지 삶을 견뎌낸대요.
그리고 휴식 기간 동안 애초에 병을 불러온 원인을 찾아
회복하는 데 시간을 보내요.
그런 다음 다시 똑같은 일로 돌아가는 거죠.
그 손님은 가끔씩 '신나서 쉬는중'이라는 쉼표를
스스로에게 선물한다고 했어요.
에너지가 충만한 날이 오면 신나서 쉬기를 하고
가장 좋아하는 걸 하러 가곤 한대요.
거참 멋진 표현이네요.
(167)
 
 
가끔씩은 스스로에게 '신나서 쉬는 중'을 허락하자.”
제가 이 책을 읽고 결심한 바입니다.
아파서 쉬거나, 급한 볼일이 있어서 쉬는 것이 아니라
가끔은 진짜루
신나서! 날이 너무 좋아서! 좋은 사람이 갑자기 보고싶어서!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쉬어 보는 호사를
나 자신에게 선물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자주는 아니더라도
아주 가끔 한번씩은 괜찮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