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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여자들 / 메리 쿠비카

2024-07-31조회 20

작성자
김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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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여자들
 

 
이렇게 무더운 여름에는 속도감 있는
스릴러 추리 소설 읽기를 추천합니다.
등골이 오싹~! 공포감이 엄습~!
더위를 잊기에 이만한게 없는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스릴러 추리소설을 굉장히 좋아해요.
한국 작가 중 이 분야의 최고는 정해연 작가라고 생각해요.
이 역시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제가 요즘 정해연 작가 전작 읽기 도전중인데요.
추리소설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정해연 작가의 <홍학의 자리> <더블> <용의자들>
<누굴 죽였을까>를 추천합니다.
마지막 페이지에 도달할때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실거에요.

지금 소개하는 <사라진 여자들> 역시 페이지터너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정말 대작입니다!
주인공이 누구인지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각각의 캐릭터마다 밀도 높은 서사들이 치밀한 구성으로 펼쳐집니다.
스토리의 짜임새가 이렇게 완벽할 수도 있다는 것이 감탄스럽더라구요.
소설은 폭우가 쏟아지는 날 셸비, 메러디스, 메러디스의 딸 딜라일라
이렇게 세명의 여자가 실종되는 사건으로 시작합니다.
연결고리가 없는 듯 보였던 이 세사람은 알게 모르게
연결되어 있었어요.
케빈 베이컨의 6단계 법칙에 의하면
여섯 다리만 건너면 세상 사람들이 모두 아는 사이라고 하는데요.
사실, 불행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불행의 중심에 또 한명의 의외의 인물이 있습니다.
(스포는 안하겠습니다. 엄청난 반전이 숨어 있다는 말씀만 드려요.)

소설을 덮고 나서 든 생각은, 결코 흥미만 추구하는
스릴러 소설은 아니라는 것이었어요.
스토리 안에는 여자라는 이유로 겪어야 하는 불편함, 늘 도사리는 위험, 따가운 사회적 시선, 불공평한 성역할 등
지극히 일상적이라고 느끼는 상황들이 여성의 삶을
얼마나 옭아매고 있는지 지적하는 단서들이 숨어 있습니다.
또한,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인간은 무엇까지 할 수 있을까?
질문을 던져주는 소설입니다.
그리고 음주운전은 절대로! 절대로! 하면 안된다는
경각심을 심어주는 소설이에요.
더위를 잊어보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결코 가볍지 않은 마음으로 마지막 장을 덮었습니다.

이 소설을 읽고 나서 스릴러의 여왕이라 불리는 메리 쿠비카의
다른 소설들도 너무 궁금해졌어요.
과거와 현재를 수시로 오가면서 전개하는 작가만의
독특한 서술 방식 또한 매우 흥미롭거든요.
완벽한 플롯과 예상치 못했던 반전으로 심장을 저릿하게 만드는 소설
<사라진 여자들>을 읽으면서
여름밤의 더위를 잊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