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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 / 한수희

2024-07-12조회 83

작성자
김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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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
 


2015<우울할 때 반짝 리스트>라는
책으로 출간되었다가
세번의 개정 과정을 거쳐 다시 출간된 책입니다,
책의 제목 '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
모리 준이치 감독의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이 책에는 작가의 경험과 인용한 책과 영화들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에세이 한 편 한편에서 추천하는 책과 영화를
따라가다 보면 더 많은 세계와
만나실 수 있으실거에요.
또한 한수희 작가의 글은 위트있으면서 편안합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제가 닮고 싶은 문체이기도 합니다. ^^

이 세상에는 길이 하나밖에 없다고,
정답은 정해져 있다는 압박감을 느낄때면
여행지에서 만난 수많은 인생들을 생각한다.
(25)
 
잘 살고 못 살고는
엄격한 도덕률이나 낭만적인 이상이 아니라,
그날 하루 몇 번이나 웃었는지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49)
 
이책을 출판한 출판사 이름이
<터들넥 프레스>거든요.
책 때문에 거북목이 된 사람들을 위한 브랜드
라는 의미를 담고 있대요.
 

 
그래서 책 중간 중간에 스트레칭을 하라고
알려주기도 해요. 재미있죠?ㅎㅎ
 

 
그리고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이런 내용이 있어요
다들 잘 늙어봅시다. 파이팅.”
 


잘 늙어가는 것.
제 인생의 화두이기도 한데요.
소소하게는 하루에 몇 번 웃었는지를 셈하면서,
무례한 사람에게도 너그럽게,
누군가가 무심코 찌른 칼날에도
유연하게 대처하려 노력하면서,
모두가 그렇게 잘 늙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작가는 다가올 중년에 대한 각오를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아등바등하지 않고
노심초사하지 않고
남과 비교도 하지 않고
세상의 잣대에 크게 연연하지도 않으면서
그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가고싶다
라고.

작가의 각오와 우리의 각오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전히 나선으로 걷고 있는 우리에게
그럴 수밖에 없다고,
그래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책이니까
꼭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