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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문을 열었습니다 / 윤설

2024-07-10조회 26

작성자
김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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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문을 열었습니다

 

[당신이 문을 열었습니다]
문을 닫고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는 *히키코모리와
그 문 앞에 앉은 심리상담사.
두 여자의 만남을 담은 소설입니다.
* 히키코모리 : 오랜 기간(일반적으로 반년 이상)
집에 틀어박혀 사회와의 접촉을 극단적으로
기피하는 행위, 혹은 그런 사람을 칭하는 일본의 신조어
 
심리상담사 아진 역시 평생을
악몽에 시달리는 아픔을 겪고 있었고
5년간 집안에 스스로 갇힌 채 나오지 않던
우영을 만나면서 어린 시절의 기억이 되살아납니다.
 
서로를 만난 덕에 용기를 낼 수 있었던 두 사람.
결국 스스로의 손으로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온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상처 준 사람을 마음껏 원망하라고,
제발 스스로를 벌주지는 말라고,
마음껏 미워하고 실컷 울어버리라고
그런 다음에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라고 말합니다.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예쁜 봄을
마음껏 맞이하라고 말합니다.

감사합니다.
봄이 예쁘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삶에 대한 기대를 처음으로 하게 했어요.
저희집에 오신 첫날,
얼굴은 못 봤지만 문 밖에서 들리는
선생님의 목소리와 태도가 지금도 생각이 나요.
그때 제가 느낀 선생님은 겸손했고,
저는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존중받고 있다고 느꼈어요.
선생님이 닫힌 문을 열어주셨어요
'당신이 문을 열었습니다'
서로의 문을 열어준 사람들,
마주 앉은 두 여자가 환하게 웃었다.
(260-261)
 
정신분석가가 내담자를 치료하면서
스스로도 치유받는 이야기를 통해
결국 작가는
오랜 시간 겪어온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그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기다려주고 믿어주고,
그 다음에 위로와 치유가 따라와야 한다.
충분히 슬퍼할 시간을 주고,
천천히 기다려주라.’
 
이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