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의 말들 / 엄지혜
2024-06-11조회 121
-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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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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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의 말들
오래전에 방영했던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기분이 태도가 되면 안됩니다”라는 대사를 듣고
‘와~ 이 작가 대사 잘 쓰네’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이후 ‘태도’라는 단어의 의미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어요.
이 책은 작가가 읽은 책 중 100권의 책을 선택하고,
책에 밑줄 그었던 문자 하나하나를 골라와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엮은 에세이입니다.
그리고 작가가 인터뷰를 했던 사람들에게서
얻어낸 태도의 문장들 중
혼자 듣고 읽고 흘려버리기 아까운 말들을
모아놓은 책이기도 합니다.
행간에서 저자의 섬세한 생각과
세상을 대하는 태도를 읽을 수가 있어요.
나는 인간관계에 있어 '존중'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꼽는다.
사소한 일상에서든 일에서든 존중이 사라지면
마음이 괴롭다.
사람의 마음은 대단한 일이 벌어져야만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들면,
아무리 피로한 일도 해낼 수 있다.
그래서 태도가 중요하다.
(10쪽)
우리는 서로의 진심을 모른다.
태도로 읽을 뿐이다.
존중받고 싶어서 나는 태도를 바꾸고,
존중하고 싶어서 그들의 태도를 읽는다.
문제는 존중이니까
(11쪽)
진심을 전하는 것보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말에 공감했습니다.
태도는 나에게서 비롯되지만
좋은 태도의 말들은 관계를 향한다고 합니다.
일상을 지킬 수 있게 도와주는
공감의 말들, 지혜의 말들, 존중의 말들이 모여서
관계가 확장되고 탄탄해질 수 있으니까요.
우리는 사소한 것에 감동받고
사소한 것에 상처받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소함에 존중과 배려의 태도를
기본으로 장착한다면
그 사소함은 절대로 사소하게 여겨지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또한 태도와 포지셔닝은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발짝 앞으로 나아갈 때와
한발짝 뒤로 물러설 때를 알아채고
적절한 포지셔닝을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일명 낄끼빠빠!
예를 들면
사장이 나서야 할 자리가 있고
임원급이 나서야 할 상황이 있고
직원이 나서야 할 때가 있는거잖아요.
나만 돋보이고 싶어서
자리와 상황과 때를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전진하는 태도는 지양하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지극히 사소한 것일 수 있지만
사소함이 가진 힘을 믿으면서
사소한 것들을 귀하게 여기며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불쾌한 이 마음을 어떻게 바꿔볼까 궁리하다,
내게 좋은 마음을 주는 사람들에게
더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기로 마음먹었다.
(14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