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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내 읽다가 늙었습니다 / 박홍규 박지원

2024-05-20조회 157

작성자
김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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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내 읽다가 늙었습니다
 

 
이 책은 박홍규 교수와 박지원 작가의 대담집입니다.
 
원래 대담집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처음에는 대충 훑듯이 시작했는데,
460페이지에 달하는 두께감에도 불구하고
멈출 수 없을 정도로 몰입 독서를 이끌어낸
엄청난 책입니다.
 
문학, 사회, 환경, 교육, 정치 등
인문학을 총망라한 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150권이 넘는 책을 쓰고 번역하면서
책과 함께 한 평생을 살아간
고독한 독서인이자 지식인 박홍규 교수님은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의 쟁점과 문제를 정확히 꼬집고
나름대로의 해법을 제시합니다.
박홍규 교수님은 자신의 생각과 소신에 대해
거침없이 발언하는 분이고
글을 통해 사회문제 곳곳을 파헤치고
직시하는 분입니다.
그분의 삶이 굉장히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분명하게 가를 수 있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박홍규 교수님은 평생을
그렇게 실천하고 계셨습니다.
 
독서가 그만큼 중요하고,
한 사람의 많은 것을 바꿔낼 수
있다고 믿고 있어요.
앞에서 말했듯 마치 공기처럼,
혹은 날씨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독서의 힘이
마치 공기와 날씨 같을 때만이
누군가의 진정한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건 아닐까요?
(74)

꼭 책만이 아니고 다양한 경험 역시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폭넓은 독서를 통해서,
즉 책을 꾸준하게 읽음으로써
자기만의 생각을 더욱 날카롭게
만들어갈 수 있다는 건 분명한 것 같아요.
그렇게 읽으면서,
자기만의 수많은 생각을 품고서 말이에요.
(82)

저는 윗사람이 윗사람이란 이유로
회의와 자기반성을 거치지 않거나
그것에 지극히 게으른 어떤 문화가 너무 싫었습니다.
그게 지난 몇백 년 동안 우리 사회의
전통이 되어왔던 것으로 생각하고요.
이것은 그야말로 선의의 폭력이자,
도덕적 폭력일 거예요.
저는 이런 폭력이 가장 구체적으로 남아 있는 게
바로 언어라고 생각을 합니다.
(347)

저는 감히 이 책을 평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박홍규 교수님은 평생 도서관에 틀어박혀 책을 읽었던 분,
고독의 정의를 새롭게 하셨던 분,
무리 짓지 않는 삶 즉, 외롭게 사는 것이
더 가치있고 아름답다고 말씀하시는 분입니다.
 
박홍규 교수의 독서와 인간에 관한
소신이 담겨 있는 이 책이
아주 널리 읽혔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은 제가 읽은 책 중
최고의 인문학서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기에
꼭 읽어보시라고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