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청소부 / 나카야마 시치리
2024-05-09조회 70
-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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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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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청소부
나카야마 시치리가 선보이는 휴먼 미스터리
총 4편이 수록된 연작소설입니다.
최근 1인 인구가 늘어남으로써 ‘고독사’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고독사란 협소하게 독거노인의 죽음만을 의미하던 것에서
홀로 사망한 각 세대의 죽음이라는 의미까지
포함하는 추세가 되었습니다.
이런 사회적 배경하에 ‘특수 청소부’라는
분야가 급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홀로 이승을 떠난 사람의 흔적을 누군가가 정리해야 하며,
그 일을 특수청소부가 전적으로 맡아서
처리하는 것입니다.
비단 일본뿐 아니라, 우리나라도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고
경제적인 이유나 다른 심리적인 이유 등으로
고독사했다는 이야기를 뉴스에서 종종 접하곤 합니다.
보통은 죽음 이후 바로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 타인에 의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이 소설은 특수청소부 업체에 들어온
다양한 의뢰, 즉 고독사한 사람의 방을 청소하면서
그 속에 숨겨진 안타까운 사연들을
특유의 짜임새로 풀어가는 감동 휴먼스토리입니다.
이 소설 속 모든 죽음 뒤에는 반전이 숨어 있습니다.
그걸 추리해가면서 읽는게 이 소설의 묘미입니다.
뻔한 반전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에요.
미스터리 장르이지만 재미만을 추구한 소설은 아닙니다.
독자들에게 묵직한 화두를 던지며
또 다른 세계로 빠져들게 합니다.
"죽은 사람은 거짓말을 할 방법이 없어.
소원도 다들 비슷하지."
"다들 뭘 원하는데요?"
" 내 마음을 헤아려줘, 라고 나는 생각해.“
(45쪽)
제가 나카야마 시치리라는 작가의 소설을
읽은 것은 이 책이 처음이었어요.
굉장히 유명한 작가라고 하는데
전혀 모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알고보니 팬덤이 엄청 큰 작가더라구요.
이 작가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반가운 신작이며
아직 그의 이야기를 읽어보지 않은
새로운 독자들에게는 오감을 깨우는 신선한 책이
될 것이라고 확신해요. 제가 그랬듯이요^^
[특수 청소부]는 죽음이 삶의 끝만은 아니라는
의미를 담은 소설입니다.
내 뒤의 사람들이 어떻게 남을 것인가를
판가름하는 건 적어도 나의 몫이라는 뜻으로,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의 책임감을
어깨에 가볍게 지어주는 소설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