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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 김호연

2024-03-29조회 18

작성자
김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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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너무나 유명한 소설이죠?
이 책은 읽으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제목처럼 이 소설의 배경은 편의점입니다.
편의점 주인이 잃어버린 파우치를
찾아주는 한 남자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 사람은 노숙자였습니다.
마음 넓은 편의점 주인은
고마운 마음에 그에게 매일 도시락을 먹게 해주었고
급기야는 편의점에서 일할 수 있도록 허락해 줍니다.
처음에는 노숙자라는 편견 속에
함께 일하는 아르바이트생들도
그를 경멸하는 시선으로 바라보았지만,
차츰 그의 따뜻하고 배려 깊은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는 자신의 과거를 모두 잃어버렸다고 합니다.
어쩌면 잊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어요.
편의점에서 그를 만난 사람들은 그가 과거에
어떤 일을 했던 사람인지 매우 궁금해했었어요.
그는 의사였고, 의료 사고때문에 삶을 포기하고
가족들로부터 버림받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느리고 어눌한 말투로 손님들을 응대했지만,
점차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었고 부지런하면서
지혜로운 모습으로 편의점 매출을 올리는데도
상당한 기여를 했습니다.
처음엔 미련곰탱이같은 그의 모습 때문에
불편한 편의점이라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 덕분에 친절한 편의점이 되어있었죠.
 
삼각김밥을 훔치던 학생, 술에 찌들어 사는 가장,
자식때문에 힘들어하는 동료,
홀로 외롭게 사는 노인 등
편의점에서 만났던 사람들에게
그는 다정한 손을 내밀어 주었습니다.
 
각자의 삶 속에서 저마다 힘든 싸움을
하고 있던 사람들은 편의점이라는 공간에서,
거기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됩니다.
 
밥 딜런의 외할머니가 어린 밥 딜런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그리고 네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고.
(140)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던거죠.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책입니다.
읽는 내내 행복한 마음이었고, 좋은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설 <불편한 편의점>
꼭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