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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산/장보영

2024-02-05조회 73

작성자
김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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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시리즈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 취미건, 물건이건
어떤 한 가지에 몰두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흥미로워서
새로운 시리즈가 나올때마다 챙겨 보고 있어요.
 
[아무튼, ]은 제가 읽은 아무튼 시리즈 중 탑3 안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주제나 내용, 완성도 면에서
최고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가는 산을 그저 취미로 올라가는 수준이 아니었어요.
산은 작가의 삶 자체였습니다. 산이 좋아 산 관련 잡지사에 취직을 하고,
세계의 온갖 높은 산을 등반하고,
수도 없이 트레일 러닝을 하고....
단순히 산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선,
작가의 도전과 모험정신이 존경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내가 계획한 대로 되지 않을 수 있지만
계획 이상의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
모든 일이 예측한 대로 이뤄지지만은 않지만
내 예측보다 더 놀라운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
성취와 성공보다 더 멋지고 감동적인 좌절과 실패가
있을 수 있는 것 또한 산에서 배웠다.
무엇보다 산은 해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알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 줬다.
(58)

산이 있어서 내가 가진 걸 잠시 내려놓고
쉴 수 있었다.
그리고 산이 있어서 삶의 어느 시기보다
열심히 살 수 있었다.
앞만 보고 달려온 걸음을 멈출 수 있었던 곳도
산이었다.
생의 그 어느 순간보다 빠르게 달렸던 곳도
산이었다. 산이기에 최선을 다하고 싶었고
산이기에 그러고 싶지 않았다.
산으로 도망치고 싶었던 날들에 이어
산에서 도망치고 싶은 날들을 통과했다.
산에서 나는 기뻐했고 슬퍼했다.
사랑했고 미워했다.
(135)

작가의 산에 대한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느껴지시죠?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무조건 산에 가고 싶어지실거에요
특히 설산....눈 덮힌 하얀 산을 뽀득 뽀득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걷고 싶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