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가 될 줄 몰랐다는 말 / 김예원
2024-06-03조회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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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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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가 될 줄 몰랐다는 말
김예원 변호사님은
장애인권법센터를 열고 20년 가까이 홀로 운영하며
장애인을 비롯해 아동, 여성 등
사회적 소수자이면서 범죄 피해자가 된 사람들을
무료로 대리하는 공익변호사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장애인 인권 관련 인터뷰에 굉장히 많이 등장하시는 분이셔서
TV에서 보셨을 수도 있어요.
제가 이 책을 읽고 너무 큰 울림이 있어서
도서관 인문학 강사로 초청해 강의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생각이 곧고 소신이 확실한 정말 멋있는 분이시더라구요.
<상처가 될 줄 몰랐다는 말>은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수많은 편견과 배제와
무시와 폭력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를 구제받지 못하고 있는 사회적 소수자들의
현실에 가슴 아파하면서
그들과 연대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쓰신 김예원 변호사님은
의료사고로 한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상실한 채
평생을 살아오신 시각장애인이시기도 합니다.
장애인은 소수자일 수는 있지만 '약자'로 불릴 이유는 없다.
사람의 얼굴이 제각기 다르듯 같은 장애를 가진 사람도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모두 다르다.
'약자'라는 말로 납작하게 표현할 사람들이 아니라는 말이다.
'도와줘야 하는' 장애인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감탄하고 배우고 싶은' 한 사람으로 만나는 것을
기대하고 실천해 보면 어떨까.
(86쪽)
이 책을 읽고 나서
일상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비하의 말을
존중의 말로 바꾸는 연습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타인의 약한 부분을 혐오하지 말고,
서로의 약함을 인정하고
같이 손잡고 가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라는
김예원 변호사의 말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다름과 약함을 이해하고, 아픔과 고통은 공감해 주면서
할 말은 정정당당하게 하는 삶의 태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특히나 언어에 대한 민감함을 의식적으로 챙겨야 할 것 같아요.
일상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비하의 말을
존중의 말로 바꾸는 연습이 필요하겠습니다.
이제 ‘벙어리 장갑’이 아닌 ‘손모아 장갑’ 이라는 말로
바꿔 쓰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