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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신발을 신어보다/브래디 미카코

2024-03-26조회 33

작성자
김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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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신발을 신어보다
 


내가 남에게 바라는 일과
타인이 나에게 바라는 일은 분명 다르므로,
그것이 늘 일치한다고 믿을 때
갖가지 불행이 일어난다는 작가의 고찰은
확실히 옳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한마디로 공감능력에 관한 책입니다.
, 공감을 두가지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1)엠퍼시(empathy) : 타인의 감정이나 경험을
이해하는 능력
2)심퍼시(sympathy) : 누군가를 가엾게 여기는 감정,
누군가의 문제를 이해하고 걱정하고 있음을 드러냄
 
이 책에서는 심퍼시의 위험성을 말하며
엠퍼시의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엠퍼시란 스스로 내 신발을 옆에 벗어 놓고
타인의 신발을 신어보는 것입니다.
신발은 타인의 생각, 감정, 가치관, 사고방식 등
타인의 세계를 의미합니다.
​​
타인의 신발을 신어보는 일에 관심을 갖기 전에
자신의 신발을 조금이라도 새것으로 보이도록
끊임없이 가꾸는 사람이 늘면,
자기 발밑만 보며 바깥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세상이 된다.
타인의 신발을 신어보는 행위는
자기 이외의 사람에게,
자신의 바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고자 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심퍼시를 얻는데만 사로잡혀
엠퍼시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늘어난다면
어떤 위치의 사람들에게 유리할지는 불 보듯 뻔하다.
(214)
 
이 책은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문제를 올바로 인식하고 정확히 파악하는 방법들,
여러 신발을 신어보며 자신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자세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의 신발을 신어봄으로써
상대를 이해하는 능력을 키우고
혐오와 편견을 넘어설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의 신발을 신기 위해서는
자기 신발을 벗어야 한다는 것,
즉 자기 객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않는다면
각종 사회문제들이 다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누군가를 절대로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때
내 신발을 벗고 조용히 타인의 신발을 한번
신어보면 어떨까요?
정말로 찢어질 듯이 발이 아프지 않다면
그 신발을 신고 단 몇 발자국이라도 걸어보려는
노력을 해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때 비로소 신발 주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