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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 비대면 외면 / 김찬호

2024-03-06조회 96

작성자
김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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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 비대면 외면



대면’ ‘비대면이라는 단어는
코로나 시대를 지나오면서
수도 없이 들었던 너무나 익숙한 단어죠.
하지만 '외면'이라는 단어가 끼어 있는 점이
저의 궁금증을 자극했기에 이 책을 펼쳤습니다.
김찬호 교수님은 이 책에서 '대면'의 반대는
'비대면'이 아니라 '외면'이라고 말씀하시고 계세요.
 
대면이냐 비대면이냐가 아니라,
마음이 어디로 향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대면의 반대말은
비대면이 아니라 '외면'이다.
(123)
 
외면과 내면은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다.
바깥은 자세히 응시하면 안쪽이 보인다.
안으로 시선을 뻗어가다 보면
겉모습이 다시 보인다.
(195)

우리는 현재
거리두기의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채
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주변 사람들과 인간적 유대관계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살고 있어요.
 
톨스토이는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우리 곁에 있는 사람이며,
가장 중요한 일은 그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 ‘관계’ ‘연결’ ‘회복이라는,
충분히 고찰해 볼만 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립과 외로움을 극복하려면
사람들 사이의 연결이 중요하지만,
관계 맺기에는 적절한 경계 또한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좋은 담장이 좋은 이웃을 만든다'라는 말도 있잖아요.
일정한 경계와 거리를 유지하지 못하면
관계에 탈이 나기 쉽고,
지나친 친밀감이 집착으로 변질되어
과도한 요구를 하게 될 수도 있고,
그것이 충족되지 않을 때 섭섭함과
원망을 품게 되기도 합니다.
 
저마다의 내밀한 세계를 침해하지 않는 정도로
선을 지키면서, 무리하지 않으면서,
서로 의지할 수 있는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사이좋게지내려면 사이가 있어야 한답니다.
적절한 넓이의 사이가 확보되면
상대방을 통해 자기의 마음을 더욱 명료하게
비추어 볼 수 있다고 해요.
적절한 사이를 유지하기 위해 얼마만큼의 간격이 필요할지
한번쯤 생각해 봐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