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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마을의 중심이 되다-마장도서관 인문학 강의

2018-08-31조회 199

작성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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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마을의 중심이 되다
 
 
책과 강의영상을 통해 매료된 고미숙 선생님을 직접 만나는 날.
설레는 마음과는 달리 하늘은 금세라도 폭우를 쏟아 부을 듯 컴컴했습니다.
이른 저녁을 준비해두고 차로 30분을 달려 도착한 마장도서관.
15분 전인데도 4층 '지혜의 숲'엔 이미 사람들이 많이 와있더군요.
 
화장기 없는 짧은 생머리에 익숙해 보이는 운동화 차림!
‘치장만큼이 번뇌’라는 선생님의 말씀대로
꾸밈없지만 학자다운 풍모로 강의실에 나타나셨습니다.
서울에서 이천까지 전철이 닿는 것과 시 외곽에 이렇게 정성스런 도서관이
들어선 게 놀랍다는 인사로 시작되었는데요.
마을의 중심이 도서관이 된 사실 자체가 4차 혁명이라는 말씀에서부터
쉴 틈 없이 이어진 강의는 진지하지만 유쾌하게 청중을 압도했습니다.
 
책으로 만났던 명쾌한 문체는 강의 중 말씀에서도 그대로 느껴졌는데요.
우주의 리듬대로 살아라,
인생의 비전이 되는 지침은 고전에 있다,
좋은 도반을 만나서 공부공동체를 꾸리시라,
갱년기 이후 자유를 누릴 지혜가 필요하다,
돈 많이 번 다음에 할 일을 지금 하라...
받아 적기도 바쁜 지식의 향연이 지혜의 숲을 가득 메웠습니다.
 
청년 백수가 써빙이 아닌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도록 
오래 전부터 청년들과 함께 공부와 생활공동체를 운영한다는 고선생님.
그 후로 지금은 전국 여러 곳에서 크고 작은 공부네트워크가 만들어졌다니
머지않아 이천에서도  공부공동체가 생겨나기를 바라봅니다.
 
환히 불이 켜진 도서관에 모여 앉은 어른과 청소년들.
그 안에 수준 높은 강의와 늦게까지 꼬리를 문 질문과 답변들.
어쩌면 이미 마을의 중심인 도서관에서  공부공동체가 열린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벌써부터 마장도서관 9월 인문학강의를 기다립니다.
 
 

답글 1

감사합니다

2018-09-01 

작성자
김은미
이메일

이날의 강연은 강연자와 청중이 하나가 되어 소통하고 교감하면서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냈던 강연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서관 관계자로써, 고미숙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공부공동체를 '도서관'이라는 공간 안에 꼭 만들어봐야겠다는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청중들과 마찬가지로 도서관인으로써도 많은것을 배우고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강연회도 정성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후기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