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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의 자본주의자 / 박혜윤

2024-03-05조회 42

작성자
김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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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의 자본주의자
 
 
명문대를 졸업하고 기자로 일하다
박사학위까지 받은 작가는
어느날 갑자기 모든걸 정리하고
미국의 시골 마을로 들어갑니다.
정기적인 임금노동에 종사하지 않으면서,
하고싶은 일만 하면서, 자급자족으로,
최소한으로 벌면서도 가족들과 함께 살아질 수 있는지
직접 실험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단돈 100만원으로도 4인 가족이
한달간 풍요롭게 살 수 있음을 증명해 냅니다.
자본주의에서 완전히 독립하지 않고도
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냅니다.
커피, 와인, 인터넷을 끊은 채
빵도 굽고 된장도 만들고 글도 쓰고 책도 읽고
아이들과 숲에서 뛰어놀면서
시골의 삶에도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렇다고 본인의 사는 방식이 무조건 옳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방식의 삶도 있다고 겸허하게 소개합니다.
작가는, 자신이 어디에 있든, 어떤 방식으로 살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음미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열심히 사는것과 의미있게 사는 것은 다르다.’(7)
질문 : 우리는 지금 의미있는 삶을 살고 있나요?
 
무언가를 포기한다고, 삶이 포기되는 것은 아니다.(71)
질문 : 끝끝내 붙잡고 있다 보면 언젠가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믿고 계시나요?
때로는 과감하게 내려놓는 용기가
필요할 때도 있다는 사실에 동의하시나요?

사람들이 타인을 보며 판단할 때,
그들은 늘 자기 자신을
비춰보고 있기 때문이다.
타인이 가진 무수히 많은 것들 중에서
자신의 모습을 찾는 것이다.
우리에게 더 중요한 질문은 늘
'내가 어떻게 다른 사람을 보고 있는가'라는 문제다.
타인에 대한 내 반응이 내가 누구인지
가장 정확하게 알려준다.
(166)
 
그래서 나는 지금 이 순간 나를 믿는 대신,
나를 믿어주는 사람을 믿고, 그들에게
나도 그런 사람이 되어주는 쪽을 선택하기로 했다.
나 자신을 믿는 것은 언제고 허물어질 수 있는
허술하기 짝이 없는 방어지만,
나를 칭찬하고 나를 긍정해주는 사람의
말을 믿는 것은 꽤나 든든하다.
(168)

작가는 이 책의 말미에서 이런 고백을 합니다.
 
내가 가진건 자존감이 아니라
적극적인 탐구 끝에 얻은
나에 대한 이해다라고.
나 자신을 이해하게 되면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곳에서, 어떤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행복을 느끼는지
알 수 있다고 말하고 있어요.
 
조금 다르게 살아도 괜찮다고,
저마다 각자의 방식으로 빛날 수 있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응원하는 책입니다.
나와 좀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누군가의 삶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으실거에요.
 
절대로 자본주의를 반대하거나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책은 아닙니다. 오해는 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