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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에/수잔 레드펀

2024-02-21조회 59

작성자
김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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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에/수잔 레드펀
 

 
490페이지가 넘는 장편소설이지만,
스토리 안으로 독자를 깊이 빠져들게 만들 정도로
긴장감을 이끌어 내는 소설입니다.
작가가 직접 경험했던 일에서 영감을 얻어 쓰여진 소설로,
우리 주변에서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재난 현장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하게 발생한 재난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
재난 상황에서 구조된 이후에 남겨진 자들의
이야기가 중심입니다.
 
읽는 내내 가슴이 아프면서 따뜻해지고,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눈물을 흘리게도 하고,
인간의 복합적인 감정을 건드려 주는,
작품성이 뛰어난 소설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선택의 순간에 직면합니다.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도덕성을 지키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수없이 고민하고 갈등합니다.
그리고 절박한 순간에 알게 됩니다.
나 조차도 나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사실을...
 
과연 내가 캐런의 비겁함을 탓할 수 있을까?
너무 무서워서 자기 자신밖에 생각할 수 없었던 것을?
우리는 그런 용기와 힘을 갖고 태어났을까?
만일 그렇다 해도
용기를 갖고 태어나지 않은 사람을
비난할 수 있는 걸까?
(311)
 
모의 우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나는 궁금해진다.
우리의 인간성이 양심보다는
상황에 의해 결정되는지,
그리고 만일 우리 중 누구라도 궁지에 몰리면
변하게 될지 말이다.
나는 그날 목격했다.
모두 자신들이 믿었던 것과는
전혀 다르게 행동하는 것을.
(355)
 
가슴 아프면서 따뜻한 소설,
가족의 의미, 친구의 의미, 내 이웃의 의미
그리고 살면서 직면하게 되는
수많은 선택의 순간에 대해 생각하게 한,
또한 나의 도덕성을 복합적으로 점검해 보게 한
완성도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 독서 토론용으로 추천합니다.
다양한 논제거리가 만들어질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