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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평범한 미래/김연수

2024-02-05조회 96

작성자
김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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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작가가
9년 만에 내놓은, 8편의 단편이 수록된 소설집입니다.
이 책은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라는 화두를 던집니다.
 
개인적으로 김연수 작가의 글이 좀 어렵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매번 곱씹으면서 읽게 돼요.
필사하기 좋은 책으로 김연수 작가의 책을
많이 추천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떻게 이런문장을 쓰지?‘ 싶은 순간들을
자주 만나게 되실거에요.
 
이를테면 이런 문장들이요^^
오늘은 필사하기 좋은 문장들, 문장 폭탄을 쏟아놓고 갑니다!!!!
 
과거는 자신이 이미 겪은 일이기 때문에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데,
미래는 가능성으로만 존재할 뿐이라 조금도 상상할 수 없다는 것.
그런 생각에 인간의 비극이 깃들지요.
우리가 기억해야하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오히려 미래입니다.
(29)
 
한번 시작한 사랑은 영원히 끝나지 않는다고. 그러니 어떤 사람도 빈 나무일 수는 없다고.
다만 사람은 잊어버린다고. 다만 잊어버릴 뿐이니 기억해야만 한다고. (211)
 
고립은 자신에 대한 애착에서 생겨나는 것으로
타인을 멸시하기에 비극을 초래한다.
하지만 고독은 우리 자신으로부터 이탈하는 것이다.
이 이탈을 통해 각 존재는 공통의 시원으로 돌아갈 수 있다.(231)
 
기뻐하고 슬퍼하고 미워하고 화낼테지만, 그렇다고 해서 겹쳐진 정신의 삶,
그 기저에 현존하는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그러므로 나는 노력하기로 했지.
이 삶에 감사하기로. 타인에게 더 다정하기로.
어둠과 빛이 있다면 빛을 선택하기로. (242)
 
이 삶에 감사하기로, 타인에게 더 다정하기로,
어둠과 빛이 있다면 빛을 선택하기로.‘
 
오늘은 이 문장에 갇혀 지내보면 좋을 것 같아요^^